[부천 맛집] 생고기정육도매센타
으음. 이런 실수를-_-;;;
이 식당 꼭 가보고 블로그에 포스팅 해야지 생각하고선
쳐묵쳐묵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그만 정작 중요한 가게 이름하고 전화번호를 알아오는 것에 실패했다.
난 바보인가요....
위치는 부천에서 70-3번 버스 좀 타봤다는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
미리내 마을 정거장에서 내리면 중앙공원 쪽 사거리쪽에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하자면...
중앙공원의 네 귀퉁이 중에서 시청방향 엘지백화점 쪽 귀퉁이에서 대각선(횟집 방향)으로 길을 건너서
조금만 더 미리내 마을 아파트 단지와 상가 사이길 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붉은 색 간판이 보인다.
휴...
어제 퇴근길에 확인하니 이름이 "생고기 정육 도매센터" 였다-_-;;;
이런 쿨한 작명센스 같으니.
매일 출근길에 버스를 타고 이 곳을 지나면서
"국내산 꽃등심 600g에 29,000원" 이라는 플랭카드를 보고 하악거렸던 곳을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일단 가격표를 먼저.
음... 1근에 29,000원이라는 꽃등심은 국내산 육우였구나.
하긴, 한우라고 하면 더 믿기지 않을거야. 미국산도 아니고 말이지.
다른 한우도 가격은 나쁘지 않은 편이로군.
우리는 육우 꽃등심 반, 모듬 반으로 시켜보았다.
이미 꽃등심은 팬 위에서 익고있고-_-;; 급히 남은 것이라도 찍은 사진.
고기 상태는 꽤 나쁘지 않아 보인다.
고기가 익는 동안 찍은 밑반찬들.
다른 정육식당처럼 여기도 차림비를 받는데, 꽤 깔끔하게 나오는 편이다.
어딜가도 착한 고기보다는 잘 나오는구만.
반성하라, 착한고기!!!
고기를 먹어보니...
첫 맛이 뭐랄까. 좀 밍밍한 느낌?
한우 처럼 진하게 베어나오는 고소함이 좀 부족하다.
이래서 육우는 싼것일까.
익은 고기 사진도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일단 고기가 익고 나면 카메라따윈 다 치워버린다 -_-;;
(오직 고기에 대해서만은) 장금이 미각을 가진 남친님께 소감을 물어보니
한우처럼 덜 익혀먹기에는 조금 비릿한 맛이 난다고 하신다.
'훗- 우린 입이 너무 고급이야. 우리같은 고급 입맛을 가진 사람에겐 조금 부족하군...' 이라고 생각했으나
뭐 계속 먹다보니 한우나 육우나 그냥 계속 쳐묵쳐묵하기는 마찬가지.
한우는 너무 비싸고, 싼 곳 찾아가자니 미국산 소 나올까봐 찜찜하고
주머니 사정은 영 허전하지만 소고기가 먹고 싶을 때 가볼 만한 곳이다.
솔직히 고기면 다 맛있는 나에겐 가격 대비 아주 훌륭했다규!!!
오늘 퇴근길에 정확한 이름이랑 전화번호 알아놔야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