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선물] 피로에 지친 남친님께 영양제를-!
어느덧 남친님을 만난지도 만 3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 만날 때 남친은 취업준비생이었는데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 3년차가 되셨다.
나름 말만하면 알아준다는 대기업에 다니시지만,
남친님의 직장생활을 근거리에서 지켜보는 나로서는 속이 탈 뿐이다.
대기업이 연봉이 높은 건 그 만큼 일을 부려먹기 때문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아침 7시 반부터 저녁 10시까지 깨알같이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일하는 와중에 틈틈히 교육 이수도 해야되고.
남친님의 곱디고운 얼굴이 시커멓게-_- 변하는데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요즘들어 부쩍 더 피곤해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남친님을 위해 준비한 영양제들.
비타민 등을 잘 챙겨먹은 후로, 피로가 덜해지고
피로가 덜해지니 스트레스도 덜 받고 한다는 후기를 잔뜩 접한 후에
(나름) 최고의 영양제를 찾아 난생 처음 해외 직구에도 도전!
마음에 쏙 드는 수확물들을 얻게 되었다.
쪼르르르- 단체샷.
미국 사이트에서 구매한 것이기 때문에 죄다 영어로 도배되어 있는 영양제들.
남친 성격상 저걸 꼼꼼히 읽어볼리가 없기 때문에 이름과 효능, 간단한 복용법을
스티커로 만들어서 붙어주었다.
1. 종합비타민
종합 비타민은 슈퍼 뉴트리션 퍼펙트 패밀리 아이언 프리를 골랐다.
내가 고른건 아니고 요새 자주 가는 에코 투게더님 블로그에서 추천 글을 보고 골랐다. 잇힝
에코 투게더님의 종합 비타민 추천
http://blog.naver.com/ecotogether/130106155882
그냥 이쁘게 "드세요^^" 이러면 안먹을 것 같아서 "먹으라-!!"라고 강하게 써봤는데
좀 더 애교있게 쓸걸 그랬나 급 소심해 지는 이 마음...
이미 택배는 자동차를 타고 붕붕- 남친님께 가고 있을테니 후회해도 소용없다...
2. 오메가 3
오메가 3는 전에 SBS 스페셜을 보고 "어머! 저건 꼭 먹어야해!" 했던 제품.
간단히 오메가 3의 효능에 대해서 정리하면....음...간단히 할 수가 없구나.
우리 몸에 세포를 이루는 물질인 오메가 3와 오메가 6가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되는데
오메가 6는 옥수수에 특히 많다고 한다.
그런데 옥수수는 동물 사료로 너무나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거의 모든 것 (고기, 계란, 우유, 유제품 등등)을 통해서 필요 이상으로 과다섭취하고 있다.
그러나 오메가 3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
세포의 외벽을 단단하게(?) 구성하는 역할을 하는 오메가 6는 많아지고,
세포를 유연하게 해서 신진 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오메가 3가 부족해지니
동맥 경화 등 각종 성인병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모든 대사 작용들이 나빠지는 것은 불문가지.
특히 고기를 좋아해서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다는 남친님께
오메가 3는 선택이 아닌 필수!!!
3. 마늘 오일
마늘 오일은 가격도 저렴하고 (7달러 정도?)
오메가 3랑 먹으면 특히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하락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같이 샀다.
이거 먹으면 하루 종일 입에서 마늘 냄새 올라온다는데
뽀뽀는 어떡하지>_<)?
4. 항산화제
신진 대사 중에 생기는 유해한 활성 산소를 잡아준다는 항산화제.
사실 내가 더 필요한 것 같은데!!!
요즘 들어 눈가에 주름이 짙어지신 남친님을 위해 양보하기로 했다.
영원한 젊은 오빠와 연애하기 위해~!!! 오예~
5. 비타민 C 분말
비타민 C 메가도스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요즘 입소문 난 제품 고려은단 메가도스.
비타민C의 원료가 거의 중국산인데, 얘만 유일하게 영국산 원료를 사용한다고 한다.
내가 먹는 뉴트라바이오틱이 1kg에 4만원 정도(해외 배송비 포함)인 것을 감안하면
279g에 4만원이라는 가격은 사악하지만
일단 1회 분량이 저렇게 따로 포장되어 있어서 먹기도 편하고,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원료도 좋은거 쓴다고 하니 그리 아깝진 않다.
나는 좀 덜 좋은거 먹어도 남친님은 좋은거 먹이고 싶은 이것이 바로 모성애인가...?
남친 몸무게를 고려할 때 하루 3포는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아침을 안먹는 남친님의 식사 습관을 고려할 때,
빈 속에 비타민씨 분말은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2포만 먹으라고 했다.
본인이 효과를 보면, 내가 시키지 않아도 잘 챙겨먹지 않을까?
일하기도 바쁘다며 안먹을게 뻔한 남친님을 꿰고 있기에
저렇게 협박성 문구도 함께 붙여보았다.
뚜껑에까지 꼼꼼하게 넣은 나의 협박성 문구들 ㅋㅋㅋㅋ
이렇게까지 했는데 안챙겨먹진 않겠지?
요새 피곤피곤열매를 먹은 남친이
피로도 확 풀고~ 스트레스도 확 날려버렸으면 좋겠다.
좋은 선물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