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들기/어설프게 cooking

발렌타인데이 맞이 중노동의 브라우니 팝 화분

잼양 2012. 2. 14. 11:35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네요.

뭔가 만드는 걸 좋아해서 이런 "날"이 되면 항상 무언가 하곤 했는데...

처음 시작은 활기찼으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가 이걸 왜 시작했을까? 내가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이런 짓을 하고 있는가?" 이런 생각이 뇌 속을 지배하죠.

정말 다른 분들은 "꺄아~ 사랑하는 그이♡가 이걸 맛있게 먹어줬으면 좋겠어^^" 하는

아름다운 기분을 초지일관 유지하시는 겁니꽈?

 

 

 

제가 만든 것은 브라우니 팝 화분이에요.

브라우니 팝은 레시피가 느무느무 많으므로 굳이 저까지 안올려도 될 것 같아요 ㅎㅎㅎ

브라우니를 직접 구울까 하다가, 시간도 없고 (사실은 귀찮아서) 브라우니 믹스를 사용했어요. 음하하하

 

보통 브라우니를 굽고 따뜻할 때 뭉쳐서 볼 모양을 만드시던데 왠지 그러면 막대에 꽂았을 때 힘을 안받을 것 같아서

브라우니를 잘 식힌 다음에 믹서에 갈아서 다시 빵가루화 만들어 준 다음

거기에 다크 초콜렛과 생크림을 섞은 가나슈를 부어서 반죽해주었어요.

맛있으라고 마카다미아랑 호두 분태도 잔뜩 넣어주고요.

 

 

 

그리하여 이것이 그 식히고 있는 브라우니인데...

마치 소똥 말똥같지 않나요? ㅋㅋㅋㅋ

과정을 보면 차마 먹을 수 없는 브라우니 볼 ㅋㅋㅋ

 

조화랑 같이 화분에 꽂아주니 꽃 화분 같은게 제법 그럴 듯 하네요.

 

부디 기쁘게 받아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