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2011년 10월 부산 여행 세째날
드디어 부산 여행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이 날도 깨알같은 일정들이 있었지만 전날 소주+막걸리+와인을 먹고 술병이 나서
오전 스케줄을 다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겔겔거리는 저를 불쌍히 여겨 모닝*어를 사다주신 어느 분의 은총으로 겨우 일어나 밖으로 나섭니다.
광안리 바다는 너무 아름답네요.
서울에서는 영하권 날씨 어쩌구 해서 두꺼운 옷을 잔뜩 가지고 갔는데
부산은 날씨가 따뜻해서 10월인데도 저렇게 얇은 니트 하나면 충분하더라구요.
아.. 따뜻한 남쪽나라 너무 좋아.
광안리에서 해운대로 이동했습니다.
광안리도 엄청 크다고 생각했는데 해운대 와보니까 또 다르네요.
해수욕장이라면 동해 서해 남해 제주까지 제법 골고루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해운대는 정말 다릅니다. 지금까지 가봤던 해수욕장하고는 달라요.
해수욕장하면 시골마을에 있는 바닷가... 주민들이 샤워장 관리하고 막 찬물만 나오는 샤워장에서 2천원 내고 샤워하고
이런 이미지밖에 없었는데(이런 제가 촌스러운 겁니꽈?)
해운대는 정말 대도시에 바닷가 있는 느낌...아 그 느낌을 뭐라 그래야하지 ㅠ
부산에 왔으니 밀면은 안먹어볼 수 없겠죠?
사이좋게 비빔밀면 하나, 물 밀면 하나 시켜봅니다.
냉면이랑 비슷하지만 면이 밀가루 면이라는 것,
그리고 가자미를 삭혀서 만든 양념장이 올라간다는게 냉면하고는 다르네요.
개인적으로 생선은 별로 안좋아해서 저 양념장이 좀 많이 걱정이 됐었는데
비린 냄새는 전혀 안나고 그냥 맛있어요.
개인적으로는 비빔 밀면이 더 맛있었어요.
다만 아쉬웠던 건, 비빔 밀면에 곁들여 나오는 육수에 스뎅 맛(?) 이 났다는 거...
난 해장때문에 그 육수를 벌컥벌컥 먹고 싶었는데 스뎅 맛 때문에 많이 먹을 수가 없었음 ㅠㅠ
색깔이 참 예쁜 해운대 바다.
저쪽에 광안리와 마지막 목적지로 정한 동백섬이 보이네요.
해운대에서 더 동쪽, 문탠로드로 갑니다.
이건 원래 둘째날 밤에 가려고 했던건데 야구가 보고 나니 시간이 없어서 오늘 왔어요.
문탠로드란 야경이 아름다운 곳인데 낮에 가게 되네요.
해운대에서 문탠로드 가는 길을 정확히 모르고 그냥 동쪽에 있다니까 동쪽을 향해 가면 되겠지 하면서
걸어갔는데 가는 길이 막 막혀있고 이렇게 철도도 지나야 하고 그랬어요 -_-;;;
철도에서 사진찍다가 기차가 와서 정말 깜짝 놀라서 도망!!
그리고 문제는 정작 문탠로드 초입까지 가는 동안 너무 지쳐서 문탠로드는 걸어보지도 못했다는 거 ㅋㅋㅋㅋ
그냥 "아따, 경치 조쿠나!" 하구선 택시로 동백섬으로 이동하였습니다. ㅋㅋ
노무현 대통령 시절 apec 정상회담이 열린 동백섬입니다.
각국 정상들이 모인 곳이니만큼 정말 고급스럽게 잘 꾸며놓았더라구요.
심지어 가로등 마저 이렇게 아름답더라구요.
apec 정상회담이 열린 건물 옆에 커다란 소나무 옆에서 찍어보았어요.
혹시... 가녀려보일까 하고...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네...?
동백섬에서 바라보는 해운대의 경치네요.
정말 이국적이지 않나요?
아름다운 바다, 대도시의 세련됨, 그리고 정겨움까지
부산은 정말 모든걸 가진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야구 시즌에 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산 여행 포스팅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