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안맛집] 돼지 냄새를 잡아줘요, 홍대 1789 매운갈비찜
매운 맛은 먹을 때도 괴롭고, 다음 날 *꼬까지 저려오는 괴로움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구 종종 생각나는걸 보면 전 변태가 틀림없나봅니다.
매운갈비찜을 좋아해서 새로운 매운갈비찜 집이 생기면 꼭 가보는 편인데요,
지나는 길에 새로운 매갈집이 생긴 것을 보고 찜! 해놓고 있다가 친구를 꼬득여 방문해보았습니다.
부천시청 근처에 있는 홍대 1789 매운갈비찜 집입니다.
테이블이 5개 안팍으로 있을 정도로 작고 아담한 집이구요,
인테리어는 그냥 아주 깔끔합니다.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라 그런가봐요.
오픈시간은 다소 늦은 7시입니다.
첫 방문 때 그걸 모르고 6시 좀 넘어서 갔다가 그냥 돌아서 나온 적이 있어요ㅠ
근처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바로 저녁 식사 겸 반주 겸 해서 갈 수도 있을텐데 오픈 시간이 왜 이리 늦을까요?
밑반찬 사진입니다.
브랜드 이름을 가려야 하나요.
보통 매갈집 가면 인당 하나씩 주던데 그냥 하나만 주던 사조김.
물론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십니다.
그리고 단무지.
밑반찬은 참으로 단촐하게 저게 끝이에요.
김하고 단무지.
끗.
먹지도 않을 밑반찬 많이 나오면 음식물 쓰레기만 나오구 낭비구.... 그렇지만...
매운 갈비찜이 엄청 매운데, 입맛을 좀 중화해줄 수 있는 콩나물 국이라던가 양배추 샐러드 같은게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촐한 상이 너무 웃겨서 찍어본 전체 샷.
계란찜은 약간의 파만 들어가 있고, 간이 심심하게 되어있어요.
갈비찜이 맵우니까 계란찜엔 일부러 간을 많이 안한 듯 합니다.
촉촉하진 않고 약간 된 듯한 느낌의 계란찜이었어요.
그리고 나온 매운 갈비찜.
덜 매운맛/많이 매운 맛/극강 매운맛이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중간인 많이 매운 맛을 시켰어요.
중간인데도 많이 매운 맛... 거기에 함정이 있다는걸 알았어야 했어요.
중간이면 적절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얼굴에 경련이 계속 일어나고 입이 안벌어져서
이러다 구안와사 오는 줄 알았어요.
이렇게 매울 줄 알았으면 덜 매운 맛을 시키는건데 ㅠ
후회해도 너무 늦었음 ㅠㅠ
매운 갈비찜은 보통 양념맛으로 먹잖아요.
양념을 엄청 많이 하기 때문에 돼지 냄새를 잡기가 어렵지 않았을텐데...
처음 먹었을 때 돼지 잡내가 너무 많이 나서 좀 놀랐어요.
이게 끓이면서 먹는게 아니라 뚝배기에 나오는데 식으니까 돼지 잡내가 점점 더 많이 나더라구요 ㅠ
그리구 보통 갈비찜은 고기가 푹 익어서 뼈에서 살이 스르르 떨어져 나오는데
고기가 덜 삶아졌는지 뜯어먹기가 좀 힘들었어요.
고기 자체는 나쁜 부위 쓰는 것 같지 않던데 우째 이렇게까지 돼지 비린내를 못잡았을까, 좀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던 곳입니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으니 문제점들을 잘 극복해서 맛집으로 성장해가길 바래요.
위치 : 부천시청에서 롯데백화점 쪽으로 형성된 먹자골목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