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오사카] 니시테츠인 신사이바시
2013년 2월, 구정 명절.
노처녀로서 명절에 친척들을 뵐 생각을 하니 아찔했던 저는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친구와 함께 국외 도피 계획을 세웁니다.
한국 안에 있으면 어디든지 금방 잡힐 것 같은 불안감이 들었거든요-_-;;
명절 연휴인데다, 워낙 급하게 잡은 여행 계획이라 돈은 평소 오사카 여행의 1.5배는 들었지만
아무튼 마음 편한 값이라 생각하면 그닥 큰 금액은 아니었지요.
하나 투어에서 에어텔 상품을 여행하고 훌쩍 떠났던 오사카.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니시테츠인 신사이바시였습니다.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세요.
클릭하면 지도는 커지고, 그래도 안보인다 하시면 밑의 URL을 따라 가시면
구글 맵이랑 링크 걸어놨습니다.
신사이바시역 7번 출구로 나와서 다이마루 백화점 반대편(왼쪽)으로 쭉 걸어가다가
자판기 2대 있고 패션 잡화 상점이 있는 블럭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호텔이 보입니다.
호텔 1층에는 프레쉬 버거가 있어요.
호텔 맞은편에는 로손 편의점이 있구요.
저희가 예약한 방은 세미 더블입니다.
호텔은 정말 전형적인 일본식 비즈니스 호텔, 그 말인 즉슨
작아요. 엄청 작아요.
저 것이 더블 침대인데 대충 크기를 짐작해 보시라고 저희 겉옷을 놓고 사진을 찍어 봤어요 ㅋㅋㅋ
여자 겨울옷 두개가 나란히 누워있는데도 꽉 차 보이죠.
저희가 비록 등치 좋은 여자 둘이었지만....그래도 좁아서 자는데 좀 불편했어요.
한몸 마냥 꼭 붙어자는 연인이 아니라면, 특히 남자 둘이라면 세미 더블은 피하세요.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으니까요. 흠흠;;;
출입구를 열고 들어오면 이렇게 깨알같이 옷을 걸어둘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하도 작고 절묘하게 위치해있어서 놓치고 지나갈 수도 있는데 아주 유용한 공간이니 놓치지 마시길..
침대 맞은 편에는 화장대 겸 테이블이 있는데요
그 안을 살펴보면 이렇게 드라이기와 전기 포트가 있어요.
호텔 방 크기에 맞춰서 드라이기까지 미니 ㅠ
그리고 윗칸 서랍에는 컵과 차가 있습니다.
그럼 차를 마시려면 물이 있어야 하잖아요?
보통 호텔에서 생수 한 병 정도는 무료로 주는데 여기는....
없네요.-_-
냉장고가 텅텅 비었어요....텅텅...
냉장고 안에 무슨 안내 문구가 있어서 읽어보니
냉장고 쓸라면 안에 전원 버튼 키고 쓰라고 하네요
전원 버튼은 냉장고 왼쪽 상단에 있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우리나라와 다른 돼지코 모양의 일본 콘센트.
이건 중요한 팁인데요!
일본은 콘센트 모양도 우리나라랑 다르고 전압고 110V로 우리 나라랑 달라요.
(우리나라는 220V)
저는 여행갈 때 핸드폰 충전기만 가지고 갔는데요
충전기에 써 있는 사양을 확인해보니 100~220V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해서 변압기는 필요가 없었는데
돼지코 콘센트는 필요했거든요!
동네 철물점에서 사면 몇백원이면 사지만 깜빡하고 인천 공항까지 가버렸다면?
물론 인천 공항에서도 팔긴 하지만 겁내 비싸요-_-;; 8000원씩 받고 그런다더군요.
인천공항에 도착하시면 통신사 부스에 가세요.
본인이 사용하는 통신사 부스에 가서 돼지코 빌려달라고 하면 무료로 빌려줍니다.
잘 쓰고 도착해서 반납만 하면 되요.
저도 빌려서 잘 쓰고 반납했지요.
텔레비전이 모니터처럼 생겼네요.
영화 같은거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저희는 일정이 너무 빡세서 저 모니터 켜본 적도 없어요 ㅋㅋㅋ
욕실은 찍지 못했는데, 정말 욕실도 너무 좁아요.
폭과 길이 50*80cm 정도 되보이는 욕조 안에서 샤워 커튼 쳐놓고
이리 쿵! 저리 쿵! 하면서 씻어야 한답니다 ㅠ
그래도 샴푸, 린스, 바디 클렌저, 폼 클렌저는 구비되어 있어요.
아! 그러고 보니 여기 욕실에 "이 물은 마셔도 되는 물입니다" 라고 써있었네요.
그래서 냉장고에 따로 물이 구비가 안되어 있었나봐요.
언제나 하루 일과의 마무리는 맥주로.
좁아서 불편했지만 저렴한 맛에 이용할만 했던 니시테츠인이에요.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그때는 다른데 가볼래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