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오사카] 첫날 먹부림 1 홋쿄쿠세이 오무라이스
1. 홋쿄쿠세이 (북극성)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캐리어를 질질질 끌고 간 곳은 오무라이스의 원조로 유명한 북극성입니다.
난바역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요.
가는 방법은 일단 지도를 먼저 참조하세요 (클릭하면 커집니다.)
지도 원본 보기 : http://goo.gl/maps/ZRyLh
난바역에서 나와서 사람들이 좀비떼처럼 걸어가고 있는 곳을 보면 유명한 도톤보리 지구가 나옵니다.
저희도 저길 여러번 지나다녔는데 난바역이 하도 복잡해서 어디로 나왔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냥 저기가 하도 크고 사람들이 많아서 본능에 맡겨 따라가면 가다보면 도톤보리가 나와요-_-;;
큰 상가 지구를 두리번두리번 하면서 걷다보면 도톤보리 강이 나옵니다.
너무너무 유명한 기리코 아저씨와 돈키호테 욕심쟁이 아저씨 얼굴이 있는 곳이지요.
그 강을 건너서 오른쪽으로 꺽어서 쭉 가세요.
가다가 한 8차선 이상 되어보이는 큰 도로를 건너시고 한 블럭 더 들어간 다음
오른쪽으로 꺽어 들어가시고요 또 한블럭 가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홋쿄쿠세이가 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Tip ! 저는 일본 여행시 구글 지도를 참 잘 이용했는데요, 아주 유명한 곳은 한국말로 써도
위치가 나오는데 그렇지 않은 곳도 많더라구요.
그럴 경우 영어로 쓰면 나옵니다. 그런데 일본어를 영어로 표기할 때 좀 애매한 경우가 있어요.
이곳 '홋쿄쿠세이'같은 경우도 '홋'을 어떻게 영어로 쓰느냐? hot? 이렇게 좀 헷갈리는데요
그럴 경우 뒤에 오는 자음을 2번 쓰면 됩니다.
'홋' 다음에 '쿄'라고 'ㅋ'자음이 오잖아요.
그니까 hokkyo 이렇게 k를 두번 써주는 것이지요.
다른 예를 들어 '잇빠이' 를 쓰고 싶으면 (예를 들어도 참 저렴함)
ippai 이렇게 p를 두번 쓰면 되겠죠?
이렇게 메뉴판이 있는데요, 사실 어떤 오무라이스를 시켜도 속 재료는 별로 안들어가요.
굳이 비싼거 시킬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저는 치킨 오무라이스를 시켰습니다.
오무라이스에 새우 튀김, 일본식 된장 국물을 주는 세트가 있는데 굳이 시키지 않았고요
다만 저희는 130엔을 주고 소스를 추가 했어요.
그래서 나온 저의 치킨 오무라이스~
저게 그냥 기본이구요
추가한 소스는 이렇게 따로 나옵니다.
위 사진에 기본 샷을 보고 저 정도면 난 소스 추가는 필요 없겠는데? 하시는 분은
굳이 소스 추가 안하셔도 되겠죠?
다른 반찬은 따로 아무것도 안나오고 저렇게 오무라이스만 나와요.
굳이 반찬이라고 한다면 오무라이스 접시 위에 조금 나오는 생강절임 정도인데
마....맛없얼-_-;;;
잔인하게 오무라이스의 배를 갈라서!
소스를 넘치도록 콸콸 부어봅니다 헤헤헤
소스가 맛있다는 글을 보고 소스를 추가해보았는데요
소스의 맛은 하이라이스 소스랑 비슷한데 거기에 토마토 맛이 좀 더 많이 들어간 맛으로
조금 신 맛이 있습니다.
밥에는 정말 치킨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속 내용은 부실해요 ㅋㅋㅋ
그냥 맨 밥을 오무라이스 소스에 볶아서 내어오는 것 같아요.
먹으면서 아무리 찾아봤지만 닭을 만났던 기억은 없네요....
인상깊었던 것은 계란이 엄청 부드럽다는 것인데요
제가 먹었던 오무라이스는 계란지단을 얇게 부쳐서 밥 위에 그걸 씌우는 것이었는데
여기는 계란지단이 아니라 계란 푸딩 같은 느낌으로 엄청 부드럽습니다.
느무 보들보들거리는게 맛있어요.
한국에서도 오무라이스 하면 그리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완전 보드러운 계란은 한국에선 먹어보기 힘든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요.
정말 '원조'집의 짱 보들보들 오무라이스를 맛보고 싶은 분께는 만족도가 높겠지만
쏘 씸플한 오무라이스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