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부산의 유명 제과점인 백구당에 다녀왔다.
빵을 너무 사랑해서 빵순이라고 불리는 나는, 요즘 대형 프렌차이즈 제과점에 밀려서
개인이 하는 제과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 너무 슬프다...
프랜차이즈 빵은 종류나 맛이 다 일정해서, 새로운 빵을 먹는 즐거움이 없어 ㅠ
중앙역 13번 출구 바로 앞에 백구당이 있다.
무려 반세기의 역사를 가진 제과점~!!
성심당, 이성당에 비해서는 규모가 조금 작다.
뭐, 규모가 그리 큰 상관이 있나? 맛만 있으면 되지.
여기엔 평소에 파리*게트라던가 *레쥬르에서 파는 빵들과는 다른 빵들이 참 많다.
여긴 고로케 종류가 모여잉네.
제 생각에 여기 파티쉐님은 치즈 덕후이신 듯.
크림치즈가 들어간 종류의 빵들이 많다.
크림 치즈가 엄청 맛있다. 핡핡-
상을 많이 받았네.
저 중에 패스트리 부분에서 금상을 받았다는 천연 치즈로 만든 빵이 있는데
가격은 손바닥보다 작은 것이 3천원이나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눈물을 흘리면서 먹었다.
여기 야구장 가기 전에 들른거라서 첫 방문때 빵 12000원 어치 정도 샀는데,
다음날 서울 올라가기 전에 또 들러서 4만원어치 더 사갔다.
성심당에서는 8만원 어치 샀었으니까 4만원 어치면 선방한건가....
서울에서 왔다고 하니 서비스라면서 아이스케키를 하나씩 선물로 주셨다.
직접 만들었다는 아이스케키, 옛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그런 맛^-^)b
다음 행선지는 플레이오프가 열리고 있는 사직 구장.
무려 플레이오프 표를 구했다. 무려!!!
최강 롯데!!
지금까지 야구장을 많이 간 것은 아니지만, 나는 야구장 갈 때마다 롯데가 이겼는데
이날은 계속되는 접전 끝에 롯데가 지고 말았다.
대~~호!! 대~~호!!
우리 대호가 일본가기 전에 한방 쳐주길 바랬지만 엉엉 ㅠ
이대호 티를 샀는데 대호가 일본 가버렸어...
다음부터 티를 살 때는 FA 계약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보고 사야겠다.
이번 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고 군대에 가는 장원준 선수...
잘 다녀와요. 몸관리 잘 해서 2014년 시즌에도 좋은 피칭 보여줘요.
경기 시작 전에 장원준 선수랑 같이 연습 피칭을 하길래 혹시 강민호 선수!!!??? 하면서 줌을 완전 땡겨서 찍어봤더니
확대해 보니까 아니구나.
다음 행선지는 광안대교의 풍경이 멋진 광안리.
나의 똑딱이 카메라는 야경은 무조건 흔들린다. 흔들흔들~~
야경 사진을 백장 찍었는데 다 흔들려서 팻흐...ㅠ_ㅠ
부산에 왔으니 돼지국밥을 꼭 먹어봐야지.
광안리에는 돼지국밥 파는 집이 한군데밖에 없더군.
선택의 여지 없이 찾아간 곳....은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솔직히 맛은 그냥 그랬다.
김치에서 조미료 맛이 좀 많이 났다.
그래도 돼지 비린내는 많이 나지 않았던 돼지 국밥.
수육은 살코기 위주로 달라고 할걸...
비계가 많으니 식고나서 먹기가 좀 힘들었다.
2차로 간 곳은 우리 숙소인 씨클라우드 호텔 인근에 있던 한 막걸리집.
서울에서는 장수막걸리가 대세인데(국순당같은 큰 회사 말고) 부산은 생탁이 대세인가보다.
생탁은 장수막걸리보다 좀 더 걸쭉하고 구수한 느낌이다.
안주로 시킨 고갈비는
너무 짜.... 많이 먹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편의점에 들러서 벨큐브와 와인 한 병을 사들고 왔다.
취해서 산 저 와인은 제법 맛있었음^-^
소주-막걸리-와인 릴레이를 달리고 다음날 술병나서 죽을 뻔 했던 건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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