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에 커리를 찍어먹는걸 무척 좋아하는 1인입니다.
저의 생활구역인 부천에서 "그나마" 가까운 구로디지털단지에
인도요리 전문점이 생겼다고 해서 기꺼이 걸음을 옮겼어요~ 잇힝
베나레스 입니다.
주방이 완전 오픈형은 아니지만 반 오픈형이에요.
조리사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힐끔힐끔 바라볼 수 있어요.
지금은 저희가 주문한 [치킨 말라이카밥]을 굽기 위해 닭을 꼬치에 꽂고 계신 모습을 도촬^-^;;
저렇게 꼬치에 꽂아서 화덕에 쏙 넣으시더라고요.
저희가 앉아있던 자리 옆에 있던 선인장.
이거 꼭 "야매토끼"님 캐릭터 닮지 않았나요? ㅋㅋㅋ
너무 귀여웠음.
그리고 처음으로 찍어본 "친절한 메뉴판 샷" 뿌잉뿌잉-
가격이 생각보다 많이 착한 편이네요.
저는 팔락 파니르, 갈릭 포테이도 애플 커리, 치킨 말라이카밥, 치즈난, 플레인 라씨, 자몽라씨를 시켜봅니다.
여기 커리 메뉴가 무척 다양해서 안먹어본 걸 위주로 시켜보고 싶었어요.
음식을 워낙 다양하게 시켜서 나오는데 좀 오래 걸리겠지? 생각하고 두리번두리번 거려봤어요.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사람이 많지 않아서 내부 사진도 찍을 수 있었어요.
요즘 인테리어에 부쩍 관심이 생긴 잼냥.
저 벽에 달린 선반하고 사다리 너무 이쁘네요.
언젠가 벽에 못을 내 맘대로 박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저런 선반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사진에 담아봅니다. (지금은 엄마한테 얹혀살고있는 노처녀임ㅠ_ㅠ)
저 캐릭터 너무 귀여워서 한 번 찍어봄 ㅋㅋ
주문한 것 중에 라씨가 제일 먼저 나옵니다.
자몽라씨는 처음 봐서 신기해서 시켜봤어요.
자몽맛이 많이 나지는 않고 끝맛에 좀 느껴지는 정도로 나네요.
그리고 플레인 라씨.
맛이 다른데보다 덜 달아요.
요구르트 가루를 이용해서 만드는 그런 맛이 아닌 것 같아요.
가끔 라씨 시키면 걍 불가리스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훨씬 라씨 고유의 느낌으로 담백하게 나오는 것 같아서, 라씨에 대해선 대만족 이에요.
이어서 나온 팔락 파니르.
매운 맛은 미디움으로 선택했답니다.
아, 여기는 모든 카레에 대해서 매운 맛을 본인이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어요.
마일드-미디움-핫-더블핫-트리블핫 이렇게 다섯 단계로 나눠져 있답니다.
커리 종류에 따라서 어떤 커리는 원래 좀 맵게 나오는 곳이 많잖아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팔락 파니르. 어딜 가나 보통 좀 맵게 나오는데요,
팔락 파니르 좋아하지만 매운거 잘 못먹는 사람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어떤 메뉴든 매운 맛 정도를 선택할 수 있는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갈릭 포테이토 애플 커리가 나왔네요.
색상에서 느껴지듯이 크리미하고, 사과가 들어가서 굉장히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커리에요.
단 맛이 강해서 밥보다는 난이랑 먹는게 더 잘 어울리네요.
조금 더 매운 맛으로 시켜볼 걸 그랬나봐요. 많이 먹으니 좀 느끼함 ㅠ
커리에는 강황밥이 나옵니다.
강황밥이라니, 색상은 이쁘지만 밥에서 카레 맛이 나는거 아닐까 했는데 맛은 그냥 일반적인 밥의 맛이었어요.
그리고 뒤이어 나온 치킨 말라이카밥.
탄두리 치킨은 많이 먹어보니까 안먹어본 걸 먹어보고 싶어서 시켰어요.
요거트와 각종 향신료로 하룻동안 재워둔 치킨을 화덕에 구운 요리래요.
한입 먹는 순간!
양꼬치가 생각났어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여기 들어가는 향신료랑 양꼬치 구울 때 들어가는 향신료가 같은가봐요 ㅎㅎㅎ
양꼬치 먹을 때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싫으신 분은 잘 못먹을수도...?
저기 태극모양으로 보이는 빨갛고 초록색 소스에 찍어먹는데요,
초록색 소스에서는 고수 맛이 많이 나네요.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를 갈아서 만든 것 같아요.
빨간색 소스에서는 양꼬치에 찍어먹는 빨간색 향신료 맛이 나요.
그거랑 고추같은 걸 갈아서 만든 건가봐요.
둘다 향신료 매니아인 저에겐 맛있었는데, 고수 같은 향신료는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거라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꼈을런지 좀 궁금하네요..?
그리하여 한상 잘 차려진 우리의 밥상+_+!!
이렇게 다 차려질때까지 안먹고 기다린 건 아닌데 워낙 음식들이 금방 나와요.
내 눈 흘러넘치는 배고픔을 주방장님이 읽었나...?
아, 난을 빼먹었네요.
치즈난~~
크기가 엄청 크고요! 쫄깃쫄깃 진짜 맛있답니다.
고소한 치즈 향도 살짝 풍기고요.
허니난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꿀이 손에 묻으면 끈적거릴까봐 참았어요 ㅎㅎㅎ
다음엔 허니난 도전~!!
덜 짜고 덜 시고 덜 달아서 이것 또한 직접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피클.
대체적으로 음식 모두가 정성스런 느낌이네요.
요코케 난에 커리를 올려먹으면 그 맛이 바로바로 꿀맛.
갈릭 포테이도 애플 커리에는 사과가 통채로 들어있었는데요
그 사과를 이렇게 난에 싸먹으면 진짜 마시썽~!!
그래서 바몬드 카레엔 사과가 들어있는 건가효...? ㅎㅎㅎ
전 생 고수도 걍 야곰야곰 씹어먹을 정도로 향신료를 잘 먹고, 거부감을 잘 못느끼는 사람이에요.
그런 저에게는 다른 커리집에 비해서 향신료 향이 좀 약하고, 조금은 밍밍한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주변에 향신료 향 때문에 인도 음식은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입문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친절하고, 음식도 정성스러워서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위치 : 구로디지털단지(2호선) 역 , 2번출구로 나와서 앞에 보이는 먹자 골목으로 들아가세요.
먹자골목 따라서 쭉 내려오다가 큰 길이 나오면 우회전.
오른쪽에 보이는 큰 빌딩 2층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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