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소소한 일상

과민성대장증후군, 생리통 드디어 너희랑 이별을 하는구나!

잼양 2011. 1. 27. 17:15

나는 비운의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였다.

 

어렸을 때부터 중요한 시험이나 시합을 앞두면 먹은거 없이도 설사를 그리 잘 하더니만

대학교 다닐 때는 등교길에 배가 너무 아파서 전철에서 내리는 것은 다반사,

그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는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다니는 동선 안에 있는 공중 화장실은 다 꿰고 있고,

휴지와 물티슈는 나의 생활 필수품!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고통을 모르는 사람들은

"좀 참아봐~ 그걸 못참아 ~!!" 하지만

나도 참을 수 있으면 참고 싶습니다-_-;;;

당장 이 버스에서 내려서 화장실로 달려가지 않으면

버스 똥녀로 인터넷 유명인이 될 것 같아서

지각을 무릅쓰고 버스에서 내리는 내 심정을 당신들이 아냐고!!! 흐규흐규 ㅠ_ㅠ

 

하느님 부처님 공자님 맹자님 다 찾아보고

신이 있다면 어떻게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실수가 !! 하면서

하늘을 원망해 본 사람만이 내 마음을 알것이야.

고속버스 타고 여행가기로 한 날은 전날 4시부터 굶기 시작해서

그 맛있는 휴게소 우동도 다 포기하고 여행지에 도착할 때까지 쫄쫄 굶기도 했다.

왜냐? 버스에서 배 아플까봐-_-;;;

 

대장에 문제가 있는 걸까 싶어서 대장 내시경도 찍어보았지만

내 대장은 무척 맑고 깨끗했다....

 

그런 내가 요새는 꽤나 얌전해진 대장 덕분에 평온한 날을 보내고 있다.

이유는 바로 핫팩!!!

매일매일 한시간씩 핫팩을 하면 생리통이 완화된다는 말을 듣고

핫팩을 시작한지 어언 3주.

 

내가 구입한 제품은 요놈이다.

 

 

 

천연 허브로만 충전이 되었다는 이 녀석.

가격은 전혀 착하지 않은 5만원 대지만

사용법이 편리하고 (전자렌지에 데우기만 하면 됨)

저렇게 허리에 감을 수 있게 찍찍이가 있어서 운동성도 좋기 때문에 선택했다.

 

막 데우면 허브향이 솔솔 나서 기분이 좋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발열 지속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 다는 점.

재본 적은 없지만 20분 정도 되는 것 같다.

 

사실 원래 사고 싶었던 건 이거였는데 디자인이 똑같아서 잘 못 샀어 ㅠㅠ

 

 

이건 충전재가 돌이랑 잣나무랑 허브잎이다.

홈플러스에서 체험 행사를 하길래 해봤는데

묵직한 느낌이 좋았다.

가격은 내가 산 허브 핫팩이랑 비슷한 5만원 대.

외가집에서는 이걸 쓰는데, 이건 충전재에 돌이 포함되어서 그런지

지속 시간이 훨씬 오래 가는 느낌이다.

한시간 가까이 가는 듯.

 

 


 

핫팩이 오래 가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나에게

의료기상을 하는 남편을 둔 친구가 권해준 제품이 있어서 최근에 그 제품을 또 구매했다.

 

바로 요것!!!

이건 전기로 충전해서 쓰는 것인데 따뜻함이 정말 오래간다.

약 2시간 정도?

그리고 온도도 현재 쓰고 있는 핫팩보다 훨씬 높아서 정말 뜨끈뜨끈하다.

이 제품은 정말 만족도 100%

 

 

 


 

 

 

집에서 사용하는 이런 핫팩 말고 보온 겸, 나의 대장과 자궁의 건강을 위해서

파스형 핫팩을 추운날 외출할 때 아랫배에 붙이고 다니고 있다.

 

 

 

 

 

쇼핑몰에서 "핫팩" 을 치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약국에선 10장에 8000원에 샀는데

쇼핑몰에선 거의 10장에 5000원 정도, 나는 20장에 8900원에 샀다.

 

사용법은 매우 간단.

저 뒤에 스티커를 벗겨내고 옷 위에 붙이면 된다.

흔들어서 발열을 할 필요가 전혀 없어서 편리하다.

절대 살에다 붙이면 안된다.

난 옷 위에 붙였는데 움직이면서 살에 직접 닿았는지 배에 상처가 생기기도 했다 ㅠ_ㅠ

얇은 나시티를 입고 그 위에 핫팩을 붙인 다음 티를 하나 더 입으면

뱃속이 뜨끈뜨끈 한 것이 아주 추운 날에도 제법 위안이 된다.

보온성을 최대로 하려면 배랑 목덜이 아래쪽 등에 붙여주면 동장군이 두렵지 않을 듯.

 

이 핫팩들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준지 어언 3주가 되었는데

아직 생리는 시작을 안해서 생리통이 완화가 되었는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엄청 좋아졌다.

어느 순간부터 잔변감이 사라졌고, 설사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으며

술 먹은 다음 날 무조건 버스에서 내려서 화장실에 달려가야 했던 내가

배가 아프지만 참을 수 있을 정도...?

아 남들은 화장실 가고 싶은걸 이렇게 참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그 전에는 화장실을 참는다는게 이해를 못했음. 당장 쌀 것 같은데!!!)

 

그 동안 내가 몸이 찬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큰 효과를 볼 줄은 몰랐다.

요새는 핫팩의 신봉자가 되어서 심지어 술에 취해서 들어가도

전자렌지에 핫팩을 넣고 돌리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ㅋㅋㅋ

 

혹시 나처럼 이유없는 장 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시도해보길.

그리고 곧 생리일이 다가오는데 과연 생리통은 얼마나 안화되었을까,

기대하고 있는 중-!!

 

 


이 리뷰를 쓰고 생리를 2번했는데

쿠히히히

생리통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생리 때 짜증나고 승질나는 기분은 기분은 어쩔 수 없다는거 ㅎㅎㅎ

그리고 난 3~4일때까지도 생리혈이 양이 좀 되는 편인데

핫팩을 시작한 이후로 2일째 생리양이 엄청 늘었다.

대신 3일째 확 줄었다가, 4일째쯤 되면 거의 생리가 끝나는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