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메가도스] 후기 한달, 그리고 과민성 대장증후군 탈출기

 

어느 덧 비타민 C 메가도스를 한 지도 약 한달 정도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가스 차는건 3~4일 정도 되면 낫는다고 하는데

난 그게 한 3주 가까이 간 것 같다.

하지만 한달이 되니 드디어 가스가 차지 않고

변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하나도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비.교.적)

상태가 되었다.

 

요새 술을 엄청 먹었는데,

술 먹은 다음 날 당연하게 찾아오는 설사도 이제는 나와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되었다.

 

피부는...

남들은 좋아진다던데 난 알레르기가 올라온건지 화장품 독인지 아님 비타민 C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좀 뒤집어져서 속상해하고 있다 ㅠㅠ

요새 술을 엄청 먹고 화장을 못지우고 잔 적이 이틀 정도 있었는데 그래서 때문일까? 흐규흐규 ㅠ

 

이번 비타민C 메가도스를 하면서 가장 큰 성과는 아무래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의 궁극적인 이별을 고하고 보통사람이 되었다는데 있는 것 같다.

 

나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종결자로,

식습관이 이상해서 그럴꺼야,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럴거야 라고 생각해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한달 내내 소식에,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져 봤지만 그래도 소용 없음,

출근 하다가 급 배가 아파서 지각을 각오하고 버스에서 내린 적이 수어번,

내 나와바리의 화장실 위치는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동네 산책하러 갈 때도 혹시 몰라서 휴지를 꼭 가지고 가는 (강아지 산책도 아니고 ㅠ)

저주받은 장의 종결자였던 것이다!!!

 

나의 과민성 대장 증후군 탈출기는

 

프로폴리스에서 부터 시작한다.

 

사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를 찾다가 찾은게 프로폴리스인데

굉장하다+_+!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대장도 진정되는 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대장 진정 보다는 비염과 감기 예방 등에 더 효과가 좋았던 프로폴리스.

 

그 다음 내가 찾은 방법은 핫팩.

 

요건 생리통에 좋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생리통에도 효과를 많이 보았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효과를 더 보았다.

매일 한시간 이상씩 배에 따뜻한 핫팩을 올려주고 난 이후부터 난

남들이 얘기하는 '응가를 참을 수 있는 정도'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 전엔 몰랐다.

신호가 오면 화장실에 무조건 달려가야 했으니까.

한때는 내 인내력이 약한 것인가 자괴감에 시달리기도 했더랬지...

 

그리고 마지막 종결자는 비타민C.

 

메가도스를 하고 한 달이 지났는데, 그 동안 설사가 하나도 없었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지만

이제 나 스스로 나 이제 좀 보통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ㅎㅎ

술 먹으면 담날은 무조건 설사 ㄱㄱㅅ 이었는데 이제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물론 죽을만큼 마시고서 멀쩡하길 바라면 양심 없는거 ㅋ)

심지어 육회를 먹고도 담날 멀쩡한 나를 보면서 나에게 비타민C 메가도스를 전수하신 분께

찾아가서 뽀뽀를 퍼붓고 싶은 심정에 시달렸다.

 

술 먹고 다음날 머리 아프고 그런 건 어쩔 수 없지만,

속이 쓰리고 아픈건 좀 나아진 듯.

 

 

정리하며.

 

내가 좀 더 일찍 저 위에 세 가지 방법을 알았으면

내 20대 꽃다운 인생을 화장실에서 보내지 않아도 됐을 것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남은 인내심과 싸우는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됐을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방문객도 없는 블로그지만, 누군가 간절함에 검색을 해서 들어온다면

꼭 도움이 되길 바라며!

 

 

+ 덧.

 

그리고 이건 비타민C의 효능이 진짜 맞는지 확언할 순 없지만,

메가도스를 시작한 이후, 위가 좋아져서 그런지 몰라도 속쓰림이 줄었는데,

그게 배고픔을 느끼는 정도도 줄였다고 해야 하나...?

저녁에 다이어트 한다고 생식 먹으면 잠잘 때쯤 배가 너무 고파서 잠이 안올 정도였는데,

매가도스를 한 후에 저녁에 생식만 먹어도 밤에 속쓰려서 잠이 안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잘 이용하면 다이어트에 진짜 좋을텐데!!!!

술 먹어도 속이 멀쩡하니 맨날 술과 고기를 먹는 내가 죄인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