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소소한 일상

[비타민C 메가도스] 1~3일째

잼양 2011. 4. 20. 13:41

 

비타민C 메가도스를 시작한지 오늘이 3일째.

 

비타민C 메가도스가 무엇이냐?

 

비타민C를 1일 권장량의 100배인 10000mg~15000mg을 섭취하는 것이다.

비타민C의 1일 권장량이라는 것은 생명 유지를 위한 정말 최소한의 양이고,

그 밖에 항산화 효과라던가 각종 건강상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 필요한 양은

저 정도가 된다는 것이 비타민C 옹호자들의 입장이다.

 

비타민C 메가도스의 개념이나 효과에 대한 글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나같은 쪼렙까지 굳이 블로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내가 요새 완전 신봉해 마지 않는

에코투게더님(화성인의 비타민남+_+!)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에코 투게더님의 비타민C 메가도스 3일째 후기

http://blog.naver.com/ecotogether/130087935032

 

내가 선택한 비타민C 분말.

메가도스를 하기 위해 분말이 좋은가, 타블렛이 좋은가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분말로도 타블렛으로도 효과를 봤다는 사람이 다 존재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분말에 한 손을 들어주고 싶다.

내가 전에 프로폴리스를 먹었을 때에도, 알약 형태로 먹을 때는 전혀 효과를 못보다가

액상으로 먹고 나서야 효과를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굳이 쓸데없이 고형제를 더 먹느니

약간의 불편함과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분말을 먹기를 강추.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비타민C 분말 1kg.

단독샷을 보니 작아보여서 머그컵과 함께 찍어보았다.

비타민 C는 금방 산폐된다고 하니 너무 큰 것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는 엄마와 함께 먹을 생각으로 1kg을 샀다.

해외 구매는 택배비가 너무 비싸서 작은거 하나만 사긴 너무 돈 아깝 ㅠ

 

아무튼 후기.

 

 1일 째

 

아침 10시에 택배가 오자마자 한 숟가락 크게 퍼서 먹었다 (3g 정도).

맛은 저절로 인상이 찌뿌려지는 맛이다.

신맛 100%, 너무 시어서 쓰게 느껴지는 그런 맛?

내가 왜 분말을 선택했을까? 후회가 절로 되었다.

비타민C 100% 분말은 일종의 산이기 때문에 치아에 직접 닿으면 치아가 마모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혀 뒤쪽으로 깊숙히 털어넣고 조금 녹인 다음에

물을 마셔서 꿀꺽! 삼켜주는 기술이 중요하다.

첫날엔 이런 기술 따위 없기 때문에 그저 괴롭기만 했다.

아침에 먹고 점심에 또 먹을 생각을 하니 스트레스가...ㅠ_ㅠ

 

다른 후기 보면 가스가 계속 차고 방귀가 쉬지않고 나온다고 해서

사무실에서 방귀녀로 등극하는 것인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는 오히려 멀쩡했다.

그런데 한입씩 나눠준 다른 사무실 식구들이 계속 화장실을 갔다고 한다 ㅋㅋㅋㅋ

 

나는 저녁때부터 미친듯이 가스가 나오기 시작...

비타민C가 열심히 부패균과 싸우는 중이라 믿으며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2일 째

 

분말을 먹는게 좀 편해졌다.

요령이 생겼달까?

그리고 시큼한 맛에서 뭔가 나름의 묘미도 찾아냈다.

 

속은 계속 부글거리는 중.

하지만 생각한 것처럼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을 정도로 나오진 않는다.

다행이다.

 

다른 사람들은 응가가 계속 나온다는데 난 그냥 일상적으로 2번 싸고 말았다.

나보다 4일 정도 먼저 메가도스를 시작한 친구는

본인은 이제 화장실 가면 냄새도 나지 않고 휴지도 필요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바나나 같은 것이 나온다면서

응가 마져도 청순한 여자라고 본인의 대장을 칭찬했다.

나에게도 어서 그런 날이 오길...

 

 3일 째

 

이제 비타민은 꿀꺽! 잘 먹는다.

비타민C와 함께 콜라겐도 먹고 매일 저녁 히알루론산도 2알씩 먹는데

대체 셋 중 뭐가 좋은 건지, 뭐가 좋아서 이러는 건지 알 수는 없지만

피부 톤이 맑아지고 건조함이 덜해진 기분이 든다.

 

가스는 좀 가라앉은 기분.

점심 먹고 항상 병든 병아리처럼 졸았는데

어제도 오늘도 점심 먹고 졸음이 안온다.

오잉?

 

벌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고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