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고깃집 말고

[부천 맛집] 양은 적지만 맛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굴사냥 조개사냥

잼양 2011. 12. 28. 13:34

 

친구 소개로 합정역에 있는 조개찜 집에 가본 이후 조개찜에 대한 애정도가 무한상승하였습니다.

계속 뒤적뒤적 거리면서 신경써줘야 하고, 조개껍질이 타서 마구 튀기기도 하는 조개구이와는 달리

조개찜은 한번에 쪄서 천천히 먹으면 되니까 훨씬 편하고 좋더라고요.

더 담백하고 깔끔한 느낌이기도 하고요.

 

집 근처에 괜찮은 조개찜집이 없을까 두리번거리다가 찾은 곳입니다.

송내 호미불닭발 맞은편, 혹은 유명한 강원토종삼계탕 건물 1층에 [굴사냥 조개사냥]입니다.

 

 여기 방문하기 전에 미리 여명808을 한병 마시고, 헛개수를 샀습니다.

여기는 소주를 무한섭취하게 만드는 곳이기 때문이죠.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이 정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조개찜을 시켰습니다.

대중소 이런거 없이 조개찜은 원사이즈.

가격은 39,000원입니다.

처음에는 저 양철판에 그득할 정도로 나왔는데 요새는 양이 많이 줄었습니다.

인심이 많이 야박해진 느낌이라 마음이 아프네요.

예전엔 추천집 1순위였는데 양이 줄어서 이젠 추천할 때 자신감이 조금 사라졌습니다.

 

 조개찜을 시키면 이렇게 생굴이 서비스로 나와요.

이건 1회만 서비스고, 추가로는 만원을 내야 됩니다.

전반적으로 굴이 신선하고 손질이 깨끗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저 무채는 좀 달지만 맛있어요.

무채는 무한 리필 가능.

 

 배추도 나옵니다.

신선하고 깨끗해요.

더 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더 가져다 주십니다

 

 밑반찬은 요래 깔끔하고 간단하게 나와요.

 

 자~ 이제 조개찜이 다 익어서 뚜껑을 열었습니다.

김 때문에 사진이 뿌옇네요 ㅎㅎ

 

 직원분이 와서 키조개 관자와 통 오징어를 가위로 요래요래 잘라주십니다.

키조개 관자는 빨리 먹지 않으면 질겨지기 때문에 나오자 마자 폭풍 섭취를 해주어야 해요.

 

 손질된 오징어와 키조개 관자가 요로케 키조개 껍질 위에 안착을 했습니다.

 

 한쪽 구석엔 계란찜이 있어요.

굴찜을 시키면 찐계란이 나오던데 조개찜에는 계란찜이 나오네요.

조개 육수로 만든 계란찜인건가요? 시원하고 깔끔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파가 보이네요.

증기로 찜을 하는 다른 가게와는 달리 여기는 물을 넣고 조개탕처럼 끓인 조개찜이 나옵니다.

그래서 저렇게 파와 고추가 들어가있어요.

조개는 건저먹고 나중에 저 국물에 소주를 마시면 소주가 무한흡수 됩니다.

 

그리고 국물에 나중에 쌀국수 사리를 넣어서 쌀국수를 끓여먹을 수 있는데

그게 소주 안주로 죽여요...ㅎㅎㅎ

하지만 쌀국수 사리 넣은 사진은 없다능.

왜? 그땐 이미 만취 인 멜로디였으니까요-_-;;

처음에 회사 사람들이랑 여기 가보고 ' 이 곳은 위험한 곳이다.. 함부로 오면 안될... '

이라고 얘기했다지요.

 

가격이 싼 편은 아닌데 갈수록 양이 줄어드는건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장님, 대체 뭐가 문제인가요? 왜 자꾸 양이 줄어드는 겁니까?

 

 

위치 : 송내 호미불닭발 맞은편, 혹은 강원토종삼계탕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