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나들이를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뭐.. 주말에 집에 있으면 외롭고 우울한 생각이 자꾸 들어서, 일부러라도 나가려고 하는 요즘입니다.
블로그 이웃님이신 꽃집 아가씨님의 소개로 논현동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맛있다는 표현에 조금 인색(?)하신 분인데 극찬을 하시는 걸 보니
정말 괜찮은 곳인가보다 하는 기대가 드네요.
대학교때 4년 내내 7호선을 타고 논현역을 지나 등하교를 하곤 했는데
졸업한지 얼마나 됐다고 '논현역? 2호선이네.' 하면서 신도림역으로 갑니다...
신도림역에서 얼마나 더 가야 하나 지하철 어플 돌려서 보다가
논현역은 7호선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_-;;;
제 몸 하나 고생해서 지하철 환승을 (쓸데없이) 2번이나 하는건 괜찮지만
기다리고 있는 친구한테는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렇게 힘들게 찾아간 논현역 도셰프입니다.
찾아간 날 마침 햇빛이 너무 좋아서
저 테라스 자리가 한층 더 탐이 나더군요.
물론 1월에 칼바람을 맞으면서 저 자리에서 피자를 먹을 생각은 없습니다.
봄이 오면 저 자리에 꼭 앉아보고 싶어요.
실내는 이렇게 따뜻한 느낌입니다.
원래 사진에 서명같은거 잘 안넣는데... 저 여성분들을 가려드릴 방법이 없어서-_-;;
회사라서 토토샵을 쓸 수가 없어용.
왜 다음 사진 편집기에는 모자이크 효과가 없는겁니꽈?!
생각보다 큰 가게는 아닙니다.
작고 어찌보면 조금 정신없을 수도 있는 인테리어입니다.
하지만 구석구석 정성이 많이 들어가있고,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저 거친 느낌의 테이블이 참 마음에 드네요.
묵직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에요.
레몬을 직접 짜서 만든 레몬에이드.
레몬에이드는 좀 평범한 맛이었어요.
특별히 좋았던 점이 있다면 시중에 파는 다른 레몬에이드보다 덜 달아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맛이었어요.
감베리 풍기 샐러드.
발사믹 갈릭 소스에 버무려진 새우와 버섯, 그리고 야채들로 이루어진 샐러드에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흐흐
버섯는 표고, 느타리, 양송이 등 다양한 버섯이 들어가 있어요.
햇빛이 비치는 접시에 옮겨담아보았습니다.
통통한 새우도 보이네요.
야채들이 싱싱해보이는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에피타이져라고 생각하고 샐러드를 시켰는데 양이 많아서 식전음식이라고 하기엔 꽤 배가 차더라구요.
하지만 그렇다고 남기는 짓 따윈 하지 않았습니다.
엉엉 ㅠ
정말 최고의 엑스트라 마르게리따 피자의 사진을 이렇게 찍고 싶진 않았어요.
햇빛이 반만 비치는 곳에 피자가 위치하고 있는 바람에 사진이 이렇게 나왔네요.
도우랑 토마토 소스, 버팔로 치즈, 바질 잎.
상당히 간단한 재료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피자 중에 단연 최고다! 라고 손꼽을 수 있는 정도였어요.
이 사진은 피자가 나오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찍은건데
촉촉한 느낌이 느껴지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유는 버팔로 치즈가 다른 치즈에 비해서 훨씬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처음 피자가 왔을 때는 물이 주룩 흐를 정도로 흥건했어요.
때문에 빨리 먹지 않으면 도우가 질척해집니다.
저흰 그걸 모르고 천천히 먹다가 나중엔 질척한 도우의 피자를 먹었어요. (근데도 맛이쪙!!!)
저 버팔로 치즈 어디서 파는겁니꽈?
일반 모짜렐라 치즈와는 비교도 안되게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버팔로 뽀모도로 스파게티.
전 아무래도 버팔로 치즈의 노예가 될 것 같아요.
버팔로 치즈가 이렇게 맛있는건지 모르고 저 스파게티를 주문했는데,
저에게 스스로 궁디팡팡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 토마토 소스가 진짜 궁금한데, 어떻게 '채소'인 토마토를 가지고
저렇게 깊은 맛을 내면서 동시에 신선한 느낌을 함께 주는 소스를 만들었는가 입니다.
토마토 소스는 별로 취미 없던 저도, 결국 저 소스는 머슴이 쌀밥 퍼먹듯 퍼먹고 말았습니다..
토마토와 버팔로 치즈를 함께 먹으면 우왕국.
오늘 내가 버팔로 치즈를 사러 간다, 진짜!!!
여기 셰프를 납치해다가 미저리처럼 나만을 위한 소설..이 아니고 요리를 매일 만들게 하고 싶었어요.
물론 그러면 안되겠죠. 범죄니까요...
또 가고 싶어 친구 한명에게 여기 사진을 슬쩍 보내줍니다.
자, 낚여라!!!
위치 : 논현역 3번출구에서 직진, 고히비토가 있는 골목으로 우회전 하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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