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행 둘째날이 밝았네요.
저희가 묵은 롯데호텔에서는 뭔가 키티 습헤샬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4층 전체가 키티로 꾸며져 있었어요.
일부 룸은 소품이나 장식까지 키티로 꾸며져있던 것 같은데 여자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참 좋아했겠죠?
저흰 늙다리 여자 둘이라서 "오글거려, 싫어-" 라고 했는데,
저 거대 키티 조형물 앞에서는 사진을 찍이 아니할 수가 없었어요.
이튿날의 시작은 올레길 걷기로 시작합니다.
호텔에서 바당 올레 체험이라는 이벤트를 했어요.
ACE라는 직원이 올레길 초입까지 데려다주고, 수건, 간식 등이 들어있는 가방도 주고(가방은 나중에 돌려줘야 함),
올레길 걷기가 끝나면 호텔까지 데려다주는 상품이 있더라구요.
원래 1인당 2만원인데 저희는 여행사 특전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답니다. 긋긋
원래 올레길은 한 코스당 4시간 정도는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하지만 이 상품은 7코스를 중반부터 시작해서 (원래) 시작 지점까지 가는 것으로 약 2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돌길을 걷는게 많아서 신발은 꼭 트래킹화를 신는 걸 권해드립니다.
어디에 눈을 돌려도 절경이 펼쳐지는 곳이 바로 제주도에요.
사진 실력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아쉽 ㅠ
올레길을 걷다보니 작고 예쁜 정자가 있네요.
이 곳은 풍림 리조트라는 곳에서 홍보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느린 우체통" 이 있는 곳입니다.
펜과 엽서가 비치되어 있는데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 엽서를 쓰면 우편으로 보내주는 곳이에요.
물론 무료랍니다^-^)b
부모님께 열심히 엽서를 쓰는 백지양.
저도 엄마한테 엽서를 썼어요.
나중에 엄마랑 같이 꼭 여기 다시 오고싶다고 썼는데 그 날이 언제가 될까요?
둘이 여행와서 서로 찍어주는 사진 외에, 함께 찍은 사진 찍기가 힘든데
가이드가 있으니 둘이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네요. 조으다 조으다
봄꽃이 지천에 가득한 제주도.
유채꽃도 아름답지만, 이런 들꽃도 아름답네요.
들꽃 덕분에 파스텔 톤으로 보이는 제주도의 전경이에요.
걸으면서 후딱후딱 찍다보니 수평선이 기울어졌네요. 으하하하하하
저 멀리 보이는 섬은 너무나도 예쁜 무인도인데요,
하루에 두선 간조일때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랍니다.
그런데 이름이..."쓰레기 섬"이에요-_-;;;
예전에 돌고래 시체들이 저 섬으로 떠밀려와 돌고래 썩는 냄새가 진동을 해서 저런 이름이 붙여졌다네요.
물론 요새는 냄새가 나지 않는답니다 ㅎㅎㅎ
쓰레기 섬에 가서 내다본 바다.
원래 이렇게 내려가면 안되는데...
안전 사고가 날까봐 노심초사인 가이드님은 뒤로 하고 물만 보면 흥분해서 달려가는 우리 둘^-^;;
물만 보면 손을 담궈야 겠다면서...
정상회담 끝나고 악수하는 것 같나요?ㅎㅎㅎ
이티같이 생긴 장승. ㅎㅎㅎ
만든 사람의 센스가 느껴집니다.
올레길 가는 길에 보인 귀요미 백구.
이름이 올레래요.
친구가 바나나를 꺼내들자 어서 내놓으라며 저런 아련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이렇게 신나게 올레길을 걷다보니 어느 새 끝이 다가오네요.
유쾌한 가이드님 덕분에 더 즐거웠답니다.
우리끼리 올레길을 걸으면 그냥 경치를 구경하는 것 뿐이었겠지만,
제주도 현지인인 분께 설명을 들으면서 걸으니 훨씬 재미있더라구요.
오전에 올레길을 걷고 오후에는 중문 해수욕장에서 놀았는데
바닷가에서 카메라 간수하기 힘들 것 같아 카메라를 안들고 가서 사진은 음슴 ㅠ
저녁은 롯데호텔 캠핑 존에서 캠핑 트레일러 디너 세트를 예약했답니다.
호텔 뒤뜰에 요로케 캠핑 존이 있어요.
캠핑존엔 텐트, 오두막, 트레일러가 있는데 저흰 트레일러를 예약했어요.
디너 가격은 각각 약간의 차이가 있고, 가격 차이 만큼 나오는 메뉴도 달라요.
저흰 텐트나 오두막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거나 있을 수도 있는데
캠핑카는 없을 것 같아서 캠핑 트레일러를 선택했어요.
캠핑존은 이렇게 아름다운 튤립으로 장식되어 있어요.
튤립의 꽃말이 "나를 잊지 마세요." 라던데, 롯데 호텔을 잊지 말고 다시 찾아달라는 걸까요?
여기가 저희가 이용할 캠핑 트레일러에요.
원래는 저 야외 식탁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저 트레일러 안에서 게임도 하고
도란도란 장난도 치다가 객실에 들어가야 되는건데...
저희는 야외 식탁에서 술을 미친듯이 마시느라.... 트레일러 안에는 들어가보지 못했어요 ㅋㅋㅋ
카메라랑 핸드폰이랑 충전잭이 똑같이 생겼길래 카메라 충전기를 따로 안가져갔더니
카메라가 죽을랑 말랑 합니다 ㅋㅋㅋ
그래서 음식 사진은 이거밖에 없어요.
랍스타랑 새우, 전복, 흑돼지, 소고기 등심, LA갈비가 나와요. 핡핡
마시썽 다 마시썽 >ㅅ<
전날 먹었던 뷔페따위 가지 말고 여기서 이틀 저녁 다 먹을걸 그랬어요 ㅠ
가격 차이는 얼마 안나는뎅 ㅠ
도자기 업체 광주요에서 만드는 소주 화요래요.
소주인데...분명 소주향도 있으면서 청주향도 나는 아주 맛있는 소주였어요.
이 날 떡실신 사건의 시발점이 된 화요....
카메라 사망에 떡실신으로 셋째날 사진은 없네요.
장롱운전자 둘이 급 예약잡고 떠났던 제주도 여행.
사지 멀쩡히 돌아온게 제일 기쁘고,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좋은 친구랑 다녀와서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습니다.
아 또 가고 싶다,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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